바로가기 및 건너띄기 링크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문화원 활동

제50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특별강연 | 한강과 보르헤스, 문학으로 이어진 두 세계

  • 게시일2026.05.07.

정면을 보고 앉아있는 두 여성(좌)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 (우) 실비아 호펜하임

📚 한강과 보르헤스, 문학이 만나는 자리

5월 3일(일),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김미숙)은 제50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 홀에서

“한강과 보르헤스: 기억, 몸 그리고 문학적 미로”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만석으로 진행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문학을 대표하는 두 작가 한강과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비교의 시선으로 조명하며 문학적 사유를 확장하는 자리로 기획되었습니다.


📖 기억, 몸, 그리고 문학적 미로

이번 강연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Claudia Piñeiro)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실비아 호펜하임(Silvia Hopenhayn)이 참여했습니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미스터리와 스릴러 등 대중문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아르헨티나 작가로, 리베라투르 상 수상작 엘레나는 알고 있다(2010),
대실 해밋 상 수상작 신을 죽인 여자들(2021)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다수 작품은 영상화될 만큼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으며,
희곡과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담에서는 기억, 신체, 역사적 구조가 한강과 보르헤스 두 작가의 서사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국경과 시대를 넘어서는 문학적 대화가 펼쳐졌습니다.


마이크를 들고 강연을 하는 한 여성클라우디아 피녜이로


강연자들은 한강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경험도 공유했습니다. 실비아 호펜하임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추천으로 소년이 온다를 읽으며 한강을 처음 접했고,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수년 전 한국 방문 이전에 이미 채식주의자를 읽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소년이 온다는 그녀의 작품 중 가장 감동적인 책이며, 비극을 이렇게 시적으로 풀어낸 방식이 놀랍다”라고 말했으며,

실비아 호펜하임은 “한강은 세계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사랑하는 작가이며, 그 긴장감이 작품 전반에 흐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보르헤스의 작품과 관련하여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해질녘을 서랍에 넣어 두었다에 수록된 시들과 ‘거울’의 모티프를 언급했습니다.

실비아 호펜하임은 희랍어 시간에서 보르헤스의 철학적 사유가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난다고 설명하며,그의 에세이 「새로운 시간의 부정」과 연결되는 지점을 짚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문학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시대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자들과 청중들

🌏 관객과 함께 완성된 문학의 장

행사 종료 후에는 관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활발한 소통의 시간이 펼쳐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한강과 보르헤스의 작품 세계, 문학과 번역,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권의 독서 경험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나누며 깊은 공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보르헤스 서거 40주기를 기념하는 의미와 맞물리며 더욱 특별한 울림을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한국문학과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독자들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