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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La Nacion |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적은 수지만 열정 넘쳐
- 게시일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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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적은 수지만 열정 넘쳐
La Nacion | 2018.02.07(수) | Fernando Czyz | 전문번역
역사상 최대 규모인 215명의 선수를 파견했던 지난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과 달리 소규모로 참가하게 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내일모레 개막해 오는 25일 폐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아르헨티나 겨울 스포츠 현실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나마 국내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스키 종목의 경우 동계올림픽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석할 수 있는데, 각 국가별, 성별로 참가 쿼터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부분에 각각 남자 선수 한명과 여자 선수 한명이 출전자격을 얻었다.
마리아노 지에소 아르헨티나 스키 및 등산 연맹(FASA) 회장은 라 나시온 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40명의 참가 가능한 선수가 있었으며, 이중 13명은 국제스키연맹으로부터 A급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각 국가 및 성별에 따라 골고루 참가하도록 하는 기준에 의해 중간급 국가들은 불리한 상황이었으며, 아르헨티나도 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남매 선수인 세바스티안 가스탈디와 니꼴 가스탈디는 이탈리아의 피오베 디 사코에서 태어났으나 아르헨티나의 남부도시 바릴로체에 정착했으며, FASA의 기준과 국제스키연맹 랭킹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춰 아르헨티나 알파인 스키 대표로 당당히 선택됐다. FASA는 경기능력, 체력, 경쟁심, 품행 등을 고려한 기준을 세웠으며, 이를 통해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발생했던 선수 선발 기준과 관련한 시마리 버크너 가족과의 갈등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
27세인 니콜은 알파인 스키 대회전 종목 아르헨티나 챔피언이며 라틴아메리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이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그녀는 "지난 4년간 올림픽을 위해 준비해왔다. 약간의 기복과 부상이 있었으나 항상 마음은 한국에 가 있었다. 작년에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스키 방식도 향상됐다. 이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라 나시온지에 밝혔다.
26세인 세바스티안은 알파인 스키 아르헨티나 챔피언이며, 알파인 대회전의 준우승자이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며, 국내에서는 크리스티안 시마리 버크너의 부상으로 적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조국을 대표해 두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매우 기쁘며,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누나와 함께 참가한다는 것도 이번 올림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또한, 며칠 전에 개막식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단 기수를 맡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대단한 영광이며,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큰 믿음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부분에 참가하는 마리아 세실리아 도밍게스(31세)와 마티아스 술로아가(20세)는 각기 다른 경로로 평창에 올 수 있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 부분에서는 지난 해 11월 국제스키연맹이 아르헨티나에 자동적으로 쿼터를 제공했다. 도밍게스는 "오랫동안 이를 목표로 훈련해 왔는데도 아직까지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이번이 첫 번째 올림픽 경험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인생에 길이 남을 경기를 하고 싶고 라틴아메리카 최고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그 다음은 즐기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 델 푸에고 출신인 술로아가는 마르코 달 파라와 카를로스 라네스 선수들과 경쟁해 국내 10km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지난 4년간 동안 혹독하게 훈련해 왔기 때문에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고 물론 이 경험을 즐기고 싶다. 노력은 가치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노우보드 크로스 종목에서는 전체 배정된 258개의 쿼터에 초반에는 아르헨티나 선수가 들어가지 않았으며, 아르헨티나 남부 네우켄 출신의 스티븐 윌리엄즈(30세)는 대기 명단에 들어있었다. 그러나 스위스와 네덜란드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극적으로 합류한 경우다.
바릴로체 출신의 마티아스 스미트(26세) 역시 7일 새벽 극적으로 스노우보드 슬롭 스타일 종목의 쿼터배정을 받았다.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올림픽촌에 들어가 있던 스미트는 놀라운 소식을 마지막 순간에 접했다. 스미트는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기 때문에 선택됐다.
마지막으로 루지 종목 아르헨티나의 희망 베로니카 라베나(19세)가 있다. 그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6세부터 캐나다의 휘슬러 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더 높은 순위의 선수들 9명이 참가를 포기하면서 세계랭킹 30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이 첫 번째 성인 동계 올림픽 참가이나 지난 2016년 개최된 릴리함메르 유스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여자 싱글에서 7위를 기록한 경력이 있다.
비록 수는 적지만 열정과 의지만은 그 어떤 국가에 비해 뒤지지 않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막내 라베나는 "평창의 경기장은 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유럽 및 북미 경쟁자들과 대등한 조건에서 경기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 정도 훈련을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는데, 결과가 상당히 좋았다. 3년 전부터 국제 대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매번 같은 경기장에서 150여명의 한정된 선수단이 참석하곤 했다. 그런 면에서 모든 것이 편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미 릴리함메르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음에도 이번이 새로운 경험으로 느껴진다. 조국을 대표해 경기를 하는 것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