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양국 예술 교류의 새 장을 열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실질적 예술 교류를 위한 새로운 시도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한-아 양국 대학 협력과 현지 전문가, 일반 대중이 공동으로 참여한 작품인 <아르헨티나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2024년 9월 18일 한국문화원 기획전시실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양국의 쌍방향 문화교류와 예술의 재창조를 통해 지구 반대편의 두 문화와 예술을 연결하는 실질적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시는 실험미술가 신민경 작가와 일반대중, 아르헨티나 국립영화제작학교(ENERC)가 참여한 예술교류 프로젝트이다. 이는 한국문화원에서 세 차례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20여 명의 일반인의 작품과 작가 본인의 작품을 포함하며, 양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볼 수 있다. 신민경 작가는 “도예가로서 나의 작업은 구워지지 않은 점토의 변화와 불완전성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다”며, 이러한 작업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9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워크숍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의 일상을 주제로 찰흙 조각을 만드는 창작의 장을 제공했다. 이 모든 과정은 ENERC 대학생들이 영상으로 기록했으며, 본 영상은 전시장에서 상영된다.
전시는 두 개의 전시실로 구성된다. 전시실 1에서는 워크숍의 과정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통해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전시실 2에서는 참가자들이 만든 30여 점의 찰흙 작품과 신민경 작가의 코멘트가 담긴 스케치들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신민경 작가는 아르헨티나에서의 작업 소감을 찰흙 작품으로 표현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레안드로 마르티네스 데피에트리(Leandro Martinez Depietri), 안드레아 프랑코(Andrea Franco), 타토 콘테 맥 도넬(Tato Conte MacDonell) 등 저명한 예술 비평가들의 참여로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이들은 전시의 큐레이팅 텍스트를 통해 작품의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제공하며, 전시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였다. 그들은 신민경 작가의 작업이 관계미학의 전통에 속한다고 해석하며, 전시 작품들이 인간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민경 작가는 이번 전시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원 건물 측면에 스프레이로 벽화 작업도 진행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벽화를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두 문화의 연결을 시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양국의 예술가와 일반 대중이 공감을 통해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창조하고, 서로의 일상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순간을 선사한다.
한보화 문화원장은 9월 18일(수) 개최된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문화원은 2006년 설립 이후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오늘 전시된 모든 작품은 이러한 우정의 상징이자 증거"라고 강조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실질적 예술적 대화가 실현되고, 양국의 문화 교류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본 개막식에는 특별히 탱고 4인조 그룹이 한국 영화 OST를 연주하는 공연이 제공되는데, 이 또한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산물이며 우정의 상징으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2024년 11월 1일까지 한국문화원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모든 이들이 이 특별한 예술 경험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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