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활동
[특별상영] 침묵 속에 가려진 여성의 이야기 담은 다큐멘터리 ‘양양’
- 게시일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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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김미숙)은 한국 다큐멘터리 감독 양주연의 첫 장편작 ‘양양’(My Missing Aunt)을 오는 10월 7일(화)과 10월 15일(수) 오후 19시, 문화원 대강당에서 특별 상영한다. 이번 상영은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국제영화제(FICPBA, Festival Internacional de Cine de la Provincia de Buenos Aires) 공식 경쟁 부문 초청을 계기로 마련되었다.
‘양양’은 감독이 40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모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가족 안에서 오랫동안 비밀로 남겨졌던, 자신과 닮은 얼굴을 한 고모 ‘지영’의 흔적을 좇으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지워졌던 목소리를 다시 불러내고, 트라우마와 기억, 그리고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2024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제2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1회 부산여성영화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이어 제12회 부다페스트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유럽 초연을, 제32회 캐나다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북미 초연을 치르며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양주연 감독은 ‘옥상자국’(2015) 등 단편을 통해 한국 여성들의 서사를 꾸준히 조명해 온 다큐멘터리스트로, ‘양양’은 ‘핫독스크로스커런츠펀드’의 제작지원을 받았으며, 2022년 국제 다큐멘터리 편집 워크숍 ‘독인큐베이터 인터내셔널 프로젝트’에 아시아 영화 최초로 선정되며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이번 특별 상영회를 통해 한국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선과 목소리를 현지 관객과 공유하고,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침묵을 둘러싼 문제를 함께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미숙 문화원장은 “이번 상영이 한국의 우수한 다큐멘터리와 감독을 아르헨티나에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