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담아낸 나만의 이야기, ‘줌파워 줌파원 줌줌 움직이는 여성들’ 전시 연계 워크숍 성료
지난 8월 7일,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강의실에서 전시 「줌파워 줌파원 줌줌 움직이는 여성들(Mujeres en movimiento)」과 연계한 특별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 작가 강유정과 전시 기획자 황수경이 직접 진행해, 예술을 매개로 개인의 기억과 정체성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첫 번째 워크숍 「책갈피에 새긴 여백의 정원」에서는 강유정 작가가 ‘비움’과 ‘여백’의 미학을 주제로 실습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흰색 물감을 덧칠하기보다 캔버스의 빈 공간을 남겨두고 주변을 채색해 달이나 빛을 표현하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참가자들은 연필로 원하는 사물을 그린 뒤, 그 주변을 색연필로 채색하고 글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여백의 미를 담은 자신만의 그림 책갈피를 완성했습니다. 고요한 몰입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각자의 이야기와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두 번째 워크숍 「나만의 줌줌 색동진 만들기」에서는 황수경 큐레이터가 ‘진(Zine)’의 개념과 제작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진을 통해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테라피가 될 수 있다고 전하며, 참가자들이 전통 색동에서 영감을 받은 색과 패턴을 활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드로잉, 글, 사진, 콜라주 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각기 다른 색과 패턴이 어우러진 소형 책자는 참가자들의 개성을 드러냈으며, 이번 워크숍은 참가자들이 여성적 글쓰기를 몸소 경험하고 창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완성된 진은 향후 한국에서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은 “나만의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낼 수 있어 뜻깊었다”, “작은 책 속에 정체성과 경험을 담아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여백을 활용해 책갈피를 만드는 작업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관람객이 창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전시의 메시지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잇는 예술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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