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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활동

더욱 가까운 한국 | 한국문화의 달을 맞아, 한강 독서클럽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다

  • 게시일2025.11.13.
  • 조회수4 Hit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있는 사람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11월 한국문화의 달을 맞아 한 달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공공도서관 독서의 집 시립도서관Casa de la Lectura y la Escritura)에서

한국문학 독서모임 〈한강 독서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원의 문학·예술 교류 시리즈 〈더욱 가까운 한국〉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습니다.


11월 11일(화)에 진행된 두 번째 회차에는 총 19명이 참석했으며, 이번 모임은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를 다뤘습니다. 

이번 회차는 한국문화원 김미숙 원장도 함께 자리해 문학을 매개로 한 교류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있는 사람들


행사는 지난 첫 회차보다 더욱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해석과 감상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진행자인 작가이자 문학평론가 실비아 호펜하인(Silvia Hopenhayn)은 『채식주의자』에 대해


“이 작품에는 깊은 내면의 후퇴와 존재 자체에 대한 고통, 그리고 사회가 가하는 폭력이 드러나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것이 결국 하나의 결단으로 이어진다.”

라고 설명하며, 작품이 다루는 고독·폭력·존재에 대한 질문을 짚어냈습니다.


또한 카프카의 『변신』을 언급하며,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이에 공감하며, 작품 속 정서와 자신이 느끼는 사회적 경험을 연결해 활발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실비아를 이전부터 알고있었는데,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을 보자마자 바로 독서클럽을 신청했다”며,
"『채식주의자』와 『희랍어 시간』 모두 읽었다. 한강 특유의 삶을 묘사하는 방식이 특히 흥미롭다”고 소감을 공유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한국문학, 한강을 읽으며 아르헨티나의 고전 영화 한 편이 떠올랐다”고 말하며,
지구 반대편의 문학이 어떻게 자신의 정서와 연결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문화원장 김미숙은 실비아와의 대화에서 “한강의 작품을 함께 이야기해 주어 고맙고, 
실비아의 저서도 꼭 읽어보고 싶다”고 밝히며 문화적 교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있는 사람들


다음 회차에서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고,
한강이 바라본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치유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한국문학을 통해 현지 독자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며,
한국의 언어와 사유, 감정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