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활동
아르헨티나 시민을 사로잡은 박수근의 예술 ‘가려진 태양, 따뜻한 시선’
- 게시일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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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11월 15일(토)과 16일(일), 레콜레타 문화센터에서 국립현대미술관(MMCA) 협력프로그램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강연·워크숍 〈가려진 태양, 따뜻한 시선〉을 개최했습니다.

11월 한국문화의 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강연·워크숍에는 총 47명의 아르헨티나 시민이 참여해 한국미술의 세계를 깊이 있게 경험했습니다.

🎬 11월 15일(토) 15:00 — “낯설지만 친근한 한국미술” (강연자: 정하윤)
시네관에서 열린 첫 강연은 한국의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한 화가 박수근(1914–1965) 의 삶과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박수근이 그려낸 빨래터의, 시장의 사람들, 아기 업은 소녀 등 소박한 일상의 장면을 보며 “한국인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강연 말미에는 작품 퀴즈도 열렸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정답을 맞히며 작품 속 세계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참가자는 강연을 마치며 “박수근의 이야기가 참 특별했다. 특히 〈봄을 기다리는 나목〉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라고 말했습니다.
좌: 아기업은 소녀 / 우: 봄을 기다리는 나목 (박수근)

🎨 11월 15일(토) 17:00 — 손으로 만나는 박수근의 세계 (워크숍 진행: 이진주)
토요일 오후 C홀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감정카드, 작품 속 인물·사물, 사진 자료 등을 활용해 그림이 주는 느낌을 말로 표현하고,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박수근 작품을 재해석하는 실습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기대보다 훨씬 재밌었다”, “박수근이라는 작가를 새롭게 알게 됐다” 라며 큰 만족감을 보여주었습니다.

🖼️ 11월 16일(토) 16:00 — 강연과 워크숍을 한 번에
일요일 프로그램은 강연과 실습을 결합한 특별 구성으로 준비되어, 정원이 일찍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박수근 그림 속 색은 왜 이렇게 절제되어 있을까?”, “아르헨티나는 어떤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등
다채로운 질문과 의견을 나누며 서로의 시각을 공유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아르헨티나는 자카란다 때문에 보라색이 떠오른다. 박수근 그림 속 겨울나무와 대조적이라 더 흥미롭다.” 라며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풍경을 연결해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론 강연에서도“박수근의 삶이 매우 흥미롭다”, “아르헨티나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다시 퀴즈가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박수근 작품 엽서를 받아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 한국미술을 ‘보고, 듣고, 만지는’ 복합 체험
이번 프로그램은 박수근의 실제 기록 사진:1950~60년대 서울의 모습, 박수근 작품 3D 재현 활동,
조선시대 대표 화가 이인성·장우성 소개 등 시각·청각·체험 요소를 결합해 한국 미술을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예술가의 나무 가방’ 체험 키트는 작가의 삶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만든 교육 도구로, 참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가려진 태양, 따뜻한 시선〉 강연·워크숍은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한국의 역사·정서·미적 감각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며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