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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활동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축제의 장, 한–아 협력전 <의례의 얼굴들> 성황리에 개막

  • 게시일2025.12.18.


건물에 걸려있는 홍보 현수막


지난 12월 17일(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아 협력 기획전 의례의 얼굴들의 개막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2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2025년 문화원의 마지막 전시이자 2026년을 여는 첫 전시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사진과 가면이 있는 전시장


이번 전시는 한국의 탈춤·농악·풍물과 아르헨티나의 카니발·무르가·콤파르사를 중심으로의례와 축제가 지닌 상징적·사회적 가치,

그리고 집단 정체성과 기억의 형성 과정을 시각예술로 풀어낸 기획전입니다서로 다른 문화권의 전통이 예술 작품 안에서 대화하며,

축제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살아 숨 쉬고 변화해 왔는지를 조명합니다.

사진을 찍고있는 세 여성

전시장에서는 특히 탈춤 퍼포먼스 영상 전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오래 붙잡았습니다아르헨티나 관람객들은 사물놀이와 탈춤 영상을 보며

사극 속에서만 보던 장면을 실제 예술 작품으로 만나는 느낌이라 매우 신기하다”,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인상 깊다고 말하며

오랫동안 영상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방문객들


그림을 보고있는 두 여인


한 관람객은 전시 전반에 대해 모든 작품이 인상 깊었지만특히 박수근 작가의 농악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가까이에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의 인상이

완전히다르고, 나무같기도 하고 종이같기도 한 질감이 매우 흥미로웠다그의 다른 작품들도 더 보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람객은 문화원 전시 공간 구성에 주목하며 전시실마다 벽의 색감이 각 섹션의 주제와 잘 어울려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과 연설하는 사람들

이번 전시에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인 박수근이억영김중현의 작품들과 아르헨티나의 타데오 물레이로아니시마호세피나 마다리아가귀도 아스트가

참여했습니다사진영상회화조각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은 ① 가면과 집단 정체성, ② 축제 속 몸의 움직임, ③ 대중 기억의 기록 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관람객에게 다층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전시장에서 이야기하고있는 사람들▲중앙 : Palacio Libertad 관장 Valeria Ambrosio / 우측 : 김미숙 문화원장


개막식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표 국립 문화예술공간 팔라시오 리베르타드(Palacio Libertad) 관장 발레리아 암브로시오(Valeria Ambrosio)를 비롯해

참여 작가 타데오 물레이로와 호세피나 마다리아가가 함께했으참석자들은 한식과 다과를 함께하며,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잇는 공동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이번 전시를 통해 두 문화의 리듬과 감각, 살아 있는 전통의 힘을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과를 즐기고있는 사람들


대중들 앞에서 연설하고있는 사람의 뒷모습


김미숙 한국문화원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축제가 만들어내는 공동체의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카니발과 콤파르사,
탈춤과 농악은 모두 무형유산을 오늘의 삶 속에서 살아 있게 만들고집단의 기억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문화적 실천이라고 강조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기에,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이 함께 모여 양국의 전통과 문화를 나누는 즐거운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의례의 얼굴들》 전시는 2026년 2월 27()까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Maipú 972,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