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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일간 라 나시온, 한국 드라마 아르헨티나 TV에 나올 시간

  • 게시일2016.07.22.
  • 조회수131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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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라 나시온 

2016.6.13(월) 보도 기사 번역본 


 한국 드라마, 아르헨티나 TV에 나올 시간 

“엔젤 아이즈” 오후 3시 Telefe를 통해 첫 방영 - 한국 드라마 3편 연달아 방영

 

신문 기자들은 늘 보도를 위해 늘 새로운 소식과 흥미로운 유행 등을 조사하며 산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보통 사람들이 대개 단순한 우연이라고 지나치지만, 분명한 일치를 보이는 현상들을 발견하고 큰 희열을 느낀다.

 “삼세번이면 유행”이라는 표현은 세계 어디서든 통용되는 진리이다. 만약 동 주제 내 혹은 같은 기원을 가진 어떤 현상이 3번 -혹은 그 이상- 반복된다면, 이를 그룹화하고 특정한 하나의 논리로 발전시키는 것이 당연한 순리다. 그리고 이는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전조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모든 것이 텔레페(Telefe)를 통해 오후 3시 첫 방영되는 “엔젤 아이즈”와 연관된다.

올해 들어 공중파에서 방영하는 세 번째 한국 드라마이다. 이렇게 아르헨티나 방송계도 라틴 아메리카 내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었던 -한국 드라마의 방영- 대세에 합류하였다. 멜로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판타지 장르의 “별에서 온 그대”는 아르헨티나 시청자들이 준비되어 있음을, 더 나아가 한국 작품들에 크게 흥미를 느끼고 있음을 증명했다. 실제로 첫 스타트를 끊은 멜로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2004년 작으로 평균 시청률 10%를 기록하였으며, 수차례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후속작 “별에서 온 그대”는 시청률 8% 대를 기록하며, 편성 시간대 및 조금 아쉬운 더빙(더빙이 보다 나았다면 더욱 시청률이 높았을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눈에 띄는 결과를 남겼다. 사실아르헨티나 드라마 시청자들은 기존 프로그램에 충성심이 높기로 유명한데, 이에따라 대부분의 여타 외국 드라마들은 큰 반향을 남기지 못했다.

한국 드라마 시리즈의 경우, 올해 아르헨티나 TV 진출 및 전략이 크게 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시아에서의 큰 성공과 라틴아메리카 방송국에서의 무수한 러브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잘 알지도 못하는 듯 보였고, 큰 관심도 없는 듯 보였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를 갈망하며 시청하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런데 요 몇 달 새, 아르헨티나 내 판도가 바뀌었다. 최근 텔레페가 다수의 한국 드라마를 방영했는가 하면, 넷플릭스(Netflix) 플랫폼에서도 놓칠 수 없는 다양한 한국 드라마를 편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호의적인 상황 속에서 “엔젤아이즈”가 도착했다. 중독성 높은 멜로드라마의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는 시리즈다. 박 동주 (이상윤 분), 그리고 윤 수완 (구혜선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 둘은 청소년기에 서로 만나 사랑에 빠진다. 모든 역경도 이 둘의 사랑을 갈라 놓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여주인공의 시력 상실도. 그녀 아버지의 반대도.

여주인공의 시력 상실과, 주인공 부모의 슬픔도 두 남녀의 사랑을 갈라놓지 못할 것 처럼 보였지만, 어마어마한 비극과 비밀 많은 가족사가 그들의 사랑을 떼어놓는다. 12년 뒤 둘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한 병원에서 재회하게 된다. 그는 실력 있는 외과의사가 되어 있고, 여주인공은 시력을 회복해 간호사가 되어 있다. “엔젤아이즈”는 전통적인 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른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를 지닌다. 정교한 액션신이 있고, 주인공들의 증발하기 쉬운 성격에서 나오는 유머 요소가 많다. 정의감이 많은 여주인공은 가끔씩 그녀의 상사들과도 대립하며, 직장 내 남성우월주의적 인 태도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또한 여주인공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 상사나 어떤 종류의 권위와도 대립각을 세우곤 한다. 현대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여주인공은 그녀의 직장에서 그녀의 능력을 인정해줄 때 까지 맞닥뜨리게 되는 남성 우월주의적 태도에 겁먹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맨틱하고 즐거우면서도 인상적인 스토리 전개를 선보이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흔히 목격되는) “엔젤 아이즈” 는 올해 아르헨티나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는 세 번째 한국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가 아르헨티나 내 한국 드라마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끝)